습관성 유산은 면역 체계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면역 세포인 자연 살해 세포, NK세포에 관해 알아보고 면역 수치를 조절하기 위한 실제적인 치료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들어가기 앞서
지난번 글에서 면역학적인 요인으로 인한 습관성 유산의 원인에 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글을 보시기 전에 아래의 글을 먼저 읽고 오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면역학적 요인으로 인한 습관성 유산의 원인
임신과 유산을 반복하는 습관성 유산은 면역 체계의 문제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면역학적 습관성 유산의 원인과 발생 과정 등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들어가기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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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치료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연 살해 세포, NK세포
먼저 자연 살해 세포, NK세포라는 면역 세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세포들은 습관성 유산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자연 살해 세포는 우리 몸에 흔히 있는 면역 세포 중 하나로, 림프구의 한 종류입니다. 이 세포들은 우리 몸의 각종 장기에 분포하고 있으며, 1차 방어 체계의 역할을 합니다.
자연 살해 세포가 임신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1996년에 처음으로 보고되었고, 이 NK세포가 착상 실패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이 주장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으며, 확실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NK세포의 비율이 12% 이상이면 습관성 유산과 관련이 있다고 제시한 이후로 NK세포의 이상 비율은 12% 이상으로 알려진 상태입니다. 12%보다 높다면 NK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며, 변동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착상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은 세포는 자궁 내 NK세포인데, 말초 혈액에서 채취한 NK세포와 자궁 내 NK세포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사실 자궁 내 NK세포는 말초 혈액에서의 NK세포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여러 연구에서 자궁 내 NK세포와 습관성 유산 사이에 통계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반면 말초 혈액에서의 NK세포와 습관성 유산 사이에는 통계적인 연관성이 있으나, 이것이 어떻게 착상에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면역 수치 조절
면역 수치가 높거나 낮다면 이를 조절해야 할까요? 면역 수치는 면역 반응의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면역 반응은 너무 강하거나 약하면 안 되고,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NK세포나 자가면역 반응과 같은 면역 요소들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으면 면역 수치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면역 요소들이 부족하거나 저하되어 있으면 면역 수치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면역 수치를 균형 있게 조절하는 것이 임신에 유리합니다.
하지만 면역 체계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인간의 노력으로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 의학으로도 면역 체계의 조절은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약간의 조정을 통해 면역 체계의 자연적인 회복을 돕는 것뿐입니다.
면역학적 문제 치료법
이제 면역학적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약물들은 베이비 아스피린, 스테로이드, G-CSG, 인트라리피드, 면역글로불린, 단일클론 항체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면역 체계의 조절을 목적으로 하는 약물들입니다. 하지만 이들 중 어느 것도 면역학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약물은 아닙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약물들이 함께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의 효과나 안전성에 대해서는 미국 생식 의학회 지침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이 지침은 2018년에 발표된 것으로, 여러 연구를 종합하여 각 약물의 유효성을 평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지침에서도 근거가 강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근거가 약하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스피린
먼저 아스피린이라는 약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기능을 저하시켜서 혈전이나 피떡의 형성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의사들은 아스피린을 통해 혈액순환이 좋아진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스피린은 혈관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면역 세포의 활동으로 자극받은 혈소판들이 혈관을 막는 것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아스피린의 효과에 대해서는 미국 생식 의학회가 지침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시험관 시술을 하는 여성들에게 아스피린을 투여한 연구 중에는 착상률이나 임신 성공률에 도움이 되는 연구가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아스피린과 임신 성공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 지침은 모든 시험관 시술을 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습관성 유산을 겪는 여성들에게만 적용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습관성 유산일 때에 아스피린을 무조건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명확한 근거가 없습니다.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라는 약물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난소의 기능을 증진시켜 과배란을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난포가 성숙하는 단계에서 스테로이드가 첨가되면 난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스테로이드는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하기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도 아스피린처럼 임신 성공에 도움이 되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스테로이드를 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습관성 유산과 같은 특정한 경우에 대해서도 확실한 결론은 없습니다. 이 부분 역시 더 많은 연구와 자료가 필요합니다.
인트라리피드와 면역글로불린
인트라리피드와 면역글로불린이라는 약물들은 어떨까요? 이들은 NK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습관성 유산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들입니다.
인트라리피드는 난자를 채취하는 날에 주사를 맞으면 임신율이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수가 적어서 확실한 근거로 인정받기는 어렵습니다.
면역글로불린은 면역을 강력하게 저하시키는 약물로 여러 곳에서 선호하는 약물입니다. 하지만 이 약물도 연구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약물이 효과가 있다고 하는 연구도 있지만, 일반화할 수 있는 수준의 근거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치료법의 한계
위에서 언급된 약물 외에 단일클론 항체도 면역학적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 중 하나이지만 마찬가지로 더 많은 근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국 면역학적 문제가 있다고 해도, 이에 대한 치료법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방법들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에 속아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담당 의사와 상의하면서 치료를 진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면서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면역 체계의 이상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들은 아스피린, 스테로이드, 인트라리피드, 면역글로불린, 단일클론 항체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약물은 모두 확실한 근거가 부족하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작정 사용하기보다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면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습관성 유산의 면역학적 요인과 치료에 대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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