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은 통증과 난임 등으로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재발 없이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목차
들어가기 앞서
자궁내막증은 어떻게 진단하는지, 그리고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이전 글에서 설명해 드렸습니다.
자궁내막증,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숨은 질환 : 어떻게 진단할까요?
이번에는 자궁내막증의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의 조직이 자궁 밖에 있는 곳에 붙어서 병변을 만드는 상황입니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리혈이 역류하거나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 이동하거나, 줄기세포가 이상하게 분화하거나,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 등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생리통, 만성 골반통, 난임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가임기 여성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자궁내막증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가장 흔한 치료 목적은 자궁내막증으로 발생한 통증을 줄이는 것입니다. 통증을 줄이는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약물치료이고, 다른 하나는 수술적 치료입니다.
약물치료
자궁내막증으로 생긴 통증을 줄이기 위한 약물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경구피임약, 프로게스틴과 같은 황체호르몬 제제, 항 황체호르몬 제제, 생식샘 자극 호르몬 방출 호르몬 작용제 등이 많이 사용됩니다. 이들 중 어느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증거가 없습니다.
자궁내막증의 병변이 초음파와 같은 영상 검사로 확인되고 통증이 있는 환자는 진통제나 호르몬제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복합 경구피임약은 자궁내막증과 관련된 생리통, 성교통, 만성 골반통 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디에노게스트나나 노르에치스테론 같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황체 호르몬 제제들도 자궁내막증의 통증 치료를 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골 손실과 같은 부작용의 위험이 있어 장기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다른 약물치료로는 다나졸, 게스트리논, 자궁 내 장치 등이 있습니다. 다나졸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활동을 억제하는 합성 호르몬입니다. 하지만 체중 증가, 여드름, 목소리의 저음화 등의 부작용 때문에 많이 사용되지 않습니다. 게스트리논은 에스트로겐 수치를 감소시키는 주사제입니다. 자궁 내 장치는 자궁 내부에 삽입되어 레보노르게스트렐을 방출하는 장치입니다.
약물복용 기간
자궁내막증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한다면 얼마나 오래 복용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자궁내막증은 만성 질환으로서 약물치료의 기간을 명확히 정해놓은 지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지침은 장기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생식 의학회 지침에서는 자궁내막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서 약물치료를 최대한 활용하고 수술적 치료는 최소화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약물치료의 종류에 따라 복용 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복합 경구피임약은 월경 주기에 따라 3주간 복용 후 1주간 쉬는 방법과 쉬지 않고 연속적으로 복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연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통증 치료에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황체 호르몬 제제는 6개월 이상 복용할 수 있으며, 청소년들은 골 손실의 위험이 있어 2년 이상 장기 복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항 황체 호르몬 제제는 6개월 이상 복용하면 골밀도 감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술적 치료의 종류
자궁내막증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수술받는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수술은 약물치료와 마찬가지로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치료 수단입니다.
자궁내막증의 확진을 위해 복강경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 병변이 발견되면 바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변의 제거는 통증의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수술 방법은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이 있습니다. 개복 수술은 복부를 절개하여 수술하는 방법이고, 복강경 수술은 배꼽 부위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내시경으로 수술하는 방법입니다. 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보다 회복 기간이 짧고 흉터가 적기 때문에 더 선호되는 방법입니다.
수술 후에는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을 계획하지 않는 여성은 황체 호르몬 제제나 복합 경구피임약 등을 1~2년간 복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자궁내막을 위축시키고 월경량을 줄여줌으로써 자궁내막증의 재발 우려를 낮춰줍니다. 수술의 목적은 자궁내막증 병변을 모두 없애고 골반 내 유착을 없애 정상적인 해부학적 구조를 되찾는 것입니다.
수술의 종류에는 보존적 치료와 근치적 치료가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는 자궁내막증 병변만 제거하고 생식 기능을 유지하는 수술로, 대부분은 이 방법으로 시행합니다. 근치적 치료는 자궁, 난관, 난소 등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로, 증상이 심하거나 임신을 더 원하지 않는 경우에만 고려합니다.
재발 방지 방법
자궁내막증은 수술로 병변을 제거해도 재발할 우려가 큰 질환입니다. 5년 안에 재발하는 환자의 비율은 40~45%에 이르며, 2년 이내에 다시 수술받아야 하는 경우도 15~25% 정도 됩니다. 그러므로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약물치료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약물치료의 목적은 생리를 줄이거나 멈추게 함으로써 자궁내막증의 증상과 병변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임신입니다. 수술 후 6개월 이내에 임신율이 가장 높으며, 임신이 되면 생리가 없어지고 자궁내막 조직도 위축되어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궁내막증은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임신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임신을 원하지 않는 여성에게 성선 자극 호르몬 효용제 주사를 투여하여 여성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고 폐경 상태와 비슷하게 만들어 줍니다.
주사는 1개월 또는 3개월 단위로 맞을 수 있으며 첫 달에는 생리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대부분 생리가 멈춥니다. 주사의 부작용으로는 폐경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기에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주사 외에도 황체 호르몬 제제나 복합 경구피임약 등을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자궁내막을 위축시키고 월경량을 줄여줌으로써 자궁내막증의 재발 우려를 낮춰줍니다.
마치면서
지금까지 자궁내막증을 치료하는 방법,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에 대해 살펴보고 재발 방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생리통이나 불임 등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치료의 기간은 개인의 상태와 증상, 부작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수술 후에는 장기적으로 호르몬 치료를 지속하거나 임신을 고려하여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자궁내막증이 난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글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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