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H 호르몬 수치가 평균보다 높거나 낮으면 난소 기능 저하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들어가기 앞서
앞서 난소 나이를 알려주는 AMH 항뮬러관호르몬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AMH 호르몬 수치가 평균보다 낮을 때 의심할 수 있는 난소 기능 저하와 반대로 수치가 높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대해 쉽게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낮은 AMH, 난소 기능 저하
낮은 AMH 수치는 난소 기능 저하를 의미하는데, 임신 가능성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AMH는 난자의 양만을 반영하고 난자의 질은 반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AMH 수치가 나이에 비해 높거나 낮게 나오면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이것은 자신이 가진 난자의 양이 평균보다 많거나 적다는 것을 의미할 뿐입니다.
임신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질의 난자와 배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좋은 질의 난자와 배아를 얻기 위해서는 여성의 나이가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여성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자연 임신율은 감소하고, 염색체 이상을 가진 배아가 증가합니다. 하지만 AMH 수치와 자연 임신율은 높은 상관관계가 없다고 한 연구도 있습니다.
따라서 낮은 AMH 수치를 받아들일 때에는 자신의 실제 나이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30세 여성이 40세의 난소 기능을 가진 것으로 나오면, 30세 때 보통 가지고 있는 난자보다 40세 때 보통 가지고 있는 양만큼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AMH가 낮더라도 여성의 나이가 35세 이하로 젊다면 자연 임신율이나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AMH가 높다고 해서 임신이 쉽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AMH는 과배란 유도제에 대한 반응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임신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들도 고려해야 합니다.
AMH가 낮은 여성들은 같은 나이대의 다른 여성들보다 임신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AMH가 낮으면 난소 기능이 저하되어 있어서 배란이 불규칙하거나 안 되거나, FSH 수치가 높아지거나, 폐경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연 임신율이나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률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임신 가능성이 줄어들고,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아도 과배란유도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아서 채취할 수 있는 난자의 개수가 적어질 수 있습니다. AMH 수치가 1ng/ml 이하면 경우에는 서둘러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AMH 검사 결과는 단지 참고할 뿐 결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AMH가 낮은 여성들도 포기하지 말고 적극 임신을 위해 시간을 들여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AMH가 낮을 때 시도할 수 있는 임신 방법
AMH가 거의 0에 가까운 여성들은 난소 기능이 매우 저하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여성들은 시험관아기 시술을 해도 과배란 유도제에 잘 반응하지 않아 난자를 적게 얻거나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MH가 0에 가까운 여성들은 임신을 시도하기 위해 저자극 혹은 자연 주기 시험관아기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과배란 유도제를 사용하지 않거나 저용량으로 사용하여 자연스럽게 성장한 한 개 혹은 소수의 난포에서 난자를 채취하고 배아로 만든 후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부작용이 적고 비용이 저렴하지만, 임신율이 일반적인 시험관아기 시술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난소 기능 저하 분들이 시험관 시술이 필요한 이유
난소 기능 저하 여성들이 시험관 시술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난소 기능 저하 여성들은 자연 임신을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인 시술을 통해 임신 시도를 하셔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난소 기능 저하가 더 진행되어 과배란 유도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게 되고 결국 채취할 수 있는 난자의 개수가 많이 줄거나 배란조차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임신을 기다린 만큼 나이가 많아지면 나이 증가에 따라 채취된 난자의 질이 좋지 않아서 수정률이나 배양률이 떨어집니다. 수정된 배아가 없거나 배양 중에 멈추거나 염색체 이상을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궁 내막의 상태가 좋지 않게 되어 착상률이 떨어집니다. 자궁 내막은 임신 가능한 배아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적당한 두께와 구조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난소 기능 저하 여성들은 자궁 내막이 얇거나 비정상적인 패턴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AMH
한편 난소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AMH 수치가 높으면 검사 기계가 그것을 20살의 난소 나이로 인식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난소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은 경우는 주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여성들에게 나타납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여성들은 과배란 유도 시에 지나치게 많은 수의 난포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서 부작용과 문제에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생리 초기에 준비된 난포의 개수가 평균보다 많아서 AMH 수치가 일반 여성보다 2~3배 높게 측정되고, 과배란을 하면 많은 수의 난자가 한 번에 배출됩니다. 그러나 이것이 임신에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수의 난자가 배출되면 호르몬 분비도 과도하게 되어서 난소 과자극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배부터 폐까지 물이 과잉으로 축적되어 병원 입원까지 필요한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임신과 태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난자가 15~20개까지는 그 수가 증가할수록 좋은 배아도 증가하지만, 그 이상이 되면 좋은 배아의 비율이 오히려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많은 수의 난자를 채취하는 것이 최적의 결과를 가져오지 않습니다. 2014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20개 이상의 난자 채취에서 조산, 저체중아, 극저체중아 등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보고했습니다. 과도한 자극으로 임신율뿐만 아니라 태아의 건강까지 위태롭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2013년도에 발표된 다른 연구에서는 26만 개의 시험관 시술을 분석하여 15개 이상의 난자 채취 시점부터 의미 있게 과자극 증후군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나이별, 인종별 등 여러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15개 이상의 난자 채취는 생존율 향상 없이 과자극 증후군 위험만 높인다고 결론 내렸으며 최적의 결과를 위해서는 15개를 기준으로 하라고 권장하였습니다.
난소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많은 난자를 채취하면 환자와 태아에게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수가 차거나 조산, 저체중아 등의 위험이 커집니다. 그러므로 난소 나이가 어리다고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자신의 난소 상태를 파악하는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치면서
이번 글에서는 난소 기능 저하와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난소 기능 저하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는 용어에 대한 오해와 걱정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임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며 의료진과 함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담당 의사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담당 의사와 함께 상의하고 상황을 함께 이해하게 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이는 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난소 기능 저하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신 여성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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