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생활 습관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만과 과체중, 커피, 술, 담배가 유산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고 습관성 유산과 난임의 관계도 다뤄보겠습니다.
목차
들어가기 앞서
오늘은 유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생활 습관에 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과체중, 비만이 되는데 유산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커피, 술, 담배는 괜찮은지도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습관성 유산과 난임은 서로 어떻게 관계되어 있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원인은 유산과 관련이 있다고 연구된 것들입니다만, 이것들이 모두 본인에게 해당한다고 해서 반드시 유산을 겪게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또한 다른 요인들과 함께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을 알아내었다고 해도, 이미 본인에게 여러 가지 원인이 존재한다면 다음번 유산이 어떤 원인 때문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비만과 과체중
비만과 과체중이라는 생활 습관이 유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비만과 과체중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과 30 이상인 상태를 말합니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건강한 체중을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입니다.
비만과 과체중은 임신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 고혈압, 우울증, 조산 및 제왕절개 수술의 빈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습관성 유산의 위험도 증가시킵니다. 여러 연구가 이러한 사실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만은 과체중보다 유산의 위험을 더 크게 높입니다. 고도 비만일수록 그 효과는 더욱 강해집니다. 비만은 자궁내막의 염증을 유발하거나 태반의 혈액 공급을 방해하여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비만은 난소의 기능에도 영향을 주어 임신이 어렵게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하거나 시술을 받으시는 분들은 정상 체중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시면 임신에 도움이 됩니다.
커피
커피는 많은 사람이 즐겨 마시는 음료입니다. 하지만 임신을 준비하거나 하고 있는 여성들은 커피를 조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유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페인은 태아에게도 영향을 줍니다. 카페인은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의 혈액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페인은 태아의 신경계와 심장박동에 영향을 주고, 태아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동물 실험에서는 고농도의 카페인이 태아의 기형이나 사망을 유발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카페인은 임산부에게도 영향을 줍니다. 카페인은 임신성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임신 합병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카페인은 자궁수축을 유발하여 조산이나 유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많은 연구가 카페인과 유산의 관련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하루에 15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한 임산부들이 그렇지 않은 임산부들보다 유산율이 약간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다른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하루에 3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한 임산부들이 유산의 위험이 두 배 정도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카페인의 양은 커피 종류나 양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한 잔(240mL)의 커피에는 100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하루에 한 잔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 외에도 차나 콜라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커피는 임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음료입니다. 임신을 계획하거나 하고 있는 여성들은 커피를 최대한 자제하거나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커피보다는 물이나 우유 등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술과 담배
술과 담배는 임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술과 담배를 섭취하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는데, 태아는 이들을 분해하거나 배출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태아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술은 태아의 신체 기관이 형성되는 초기에 중추신경계 발달을 방해하고, 발육을 늦추며, 저체중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태아의 얼굴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기형을 유발할 수 있고, 태반 내 혈관의 수축을 가져와 태아에게 산소를 충분히 주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임신 전에도 술은 임신 가능성을 낮추고, 남성의 정자 품질에도 영향을 줍니다. 임신 전 3개월 동안 음주를 한 경우 태아의 얼굴이 비정상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담배는 사산의 위험을 높이고, 태반 기능을 손상시킵니다. 태반의 기능이 저하되면 태아에게 충분한 영양분과 산소가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저체중, 체중 대비 신장 등 신체 비율이 비정상인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니코틴은 뇌와 장기 발달에 악영향을 주고, 일산화탄소는 산소 공급을 방해합니다.
간접흡연도 저체중 출산의 가능성을 1.6배 증가시킵니다. 담배 대체 시장은 전통 담배 시장이 축소되고 대체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담배 대체 제품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임산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과 담배는 임신 초기뿐만 아니라 임신 전부터 금지해야 합니다. 몰라서 한 행위도 치명적이지는 않더라도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행위에 후회하기보다 임신을 인지했다면 굳이 좋지 않은 것들을 행할 필요가 있을까요? 특히나 술과 담배는 임산부는 절대적으로 금지해야 합니다.
습관성 유산과 난임의 관계
난임과 습관성 유산은 어떻게 연관되어 있을까요? 습관성 유산을 하면 난임으로 진행되는 것일까요?
두 질환은 건강한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임신이 잘되거나 안 되거나 하는 점에서는 정반대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살펴보면 난임과 습관성 유산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천적으로 자궁에 기형이 있다면 기형의 정도에 따라 임신이 어려워 난임이 되거나, 혹은 임신은 가능하지만 유산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과 같은 내분비 질환도 마찬가지로 질환이 심하면 임신이 잘 안되거나 아니면 임신은 되더라도 유지가 되지 않아 반복적으로 유산할 수 있습니다. 다른 원인도 이와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습관성 유산과 난임은 같은 원인으로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질환들입니다. 습관성 유산과 난임은 원인과 치료법에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습관성 유산을 경험한 여성들은 난임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습관성 유산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따라서 습관성 유산을 부부의 건강 문제로 인식하고 포기하지 않고 전문의와 상담하며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에도 약 60~70%에서는 향후에 정상 분만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걱정을 덜고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면서
지금까지 유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 습관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라면 카페인 섭취, 담배, 술 등의 생활 습관 개선과 정상 체중 유지를 위한 노력도 함께해야 합니다. 카페인은 하루 200m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담배와 술도 끊으시거나 줄이셔야 하며, 과체중이나 비만이신 분들은 적절한 체중 조절을 하시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좋은 난자가 우리에게 오는 타이밍이 조금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난자가 우리에게 왔을 때 잘 착상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