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항진증은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들 갑상선 질환의 증상과 난임과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고 치료 약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목차
들어가기 앞서
갑상선이란 무엇일까요? 갑상선은 목의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분비샘으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아이오딘(요오드)을 흡수하여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고, 이 호르몬은 뇌하수체의 자극을 받아 몸 안에 분비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모든 세포와 조직에 영향을 주어 체온, 심장 박동, 에너지 소비 등의 모든 활동을 조절하고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에는 여러 가지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대표적인 문제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입니다. 이 두 질환은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량이 정상보다 많거나 적어지는 것으로, 난임과 임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질환입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어떻게 난임과 관련이 있을까요? 이 질환들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예방과 치료, 주의사항 등에 대해 두 번에 나눠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갑상선 질환과 난임의 연관성을 알아보고 이들 질환이 난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갑상선 질환과 난임의 연관성
갑상선 질환과 난임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목 앞 후두 부근의 작은 기관인 갑상선은 내분비 기관으로서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에 의해 조절되며,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뇌하수체의 자극을 받아 몸 안에 적절한 양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대사와 관련된 여러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몸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심장 박동과 혈압을 조절하고, 체온을 유지하고,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는 등의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는 경우이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적게 분비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갑상선 질환은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갑상선 기능 이상이 생기면 배란과 월경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불안, 발한, 손 떨림, 심박 증가와 체중감소 등의 증상과 함께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량이 적어지고, 성욕이 감소하고, 유산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피로감이나 체중 증가, 변비, 부종 등의 증상과 함께 무월경이나 생리불순이 발생하고, 배란 장애로 난임이 될 수 있습니다.
남성도 갑상선 기능 이상은 난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와 작용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발기 부전이나 성욕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남성은 정자의 수와 질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하는 부부는 갑상선 건강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갑상선 질환의 가족력이나 과거력이 있는 경우, 1형 당뇨를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갑상선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임신 후에도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갑상선 기능을 지속해서 관리해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임신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임산부의 약 0.2%에서 발생하는 갑상선 질환입니다.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감소하고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상태입니다. 그레이브스병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악성 임신성 구토, 임신성 융모성 질환, 바이러스성 갑상선염 등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임신 전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으면 배란 장애나 무월경 등으로 임신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임신 후에는 출산 전후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임신 전에 치료를 잘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엄마와 아기에게 모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엄마는 사산, 조산, 자궁 내 발육부전, 전자간증,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겪을 수 있고, 아기는 자연유산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엄마의 갑상선 호르몬이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엄마의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으면 아기의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어 아기나 신생아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엄마의 갑상선 기능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치료하기 위해 '안티로이드정’이라는 약을 흔히 사용합니다. 이 약은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임신 초기에는 임신 때문에 일시적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약을 급하게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악성 임신성 구토가 있을 때에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임신 호르몬인 hCG가 갑상선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도 임신 중반 정도에 정상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액과 영양 공급만 충분하면 됩니다. 항갑상선제 약은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만 정상범위 이하로 낮은 경우를 불현성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부릅니다. 이 경우에는 임신에 부정적인 결과를 동반하지 않으므로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난임 병원이나 산부인과에서 산전 검사를 할 때 갑상선 기능 검사를 함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임신 전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임신 중에는 갑상선 기능을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필요한 경우 약을 조절해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임신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그러므로 임신을 계획하시거나 하고 계신 분들은 갑상선 기능에 주의하시고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임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임산부의 약 0.1~0.3%에서 발생하며, 임신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유산, 전자간증, 태반조기박리, 성장 제한, 조산, 사산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태아의 신경계 발달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신 중에는 갑상선 기능을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월경 불순과 배란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한 난임 원인 중 하나입니다.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만 높은 불현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난임이나 초기 자연유산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갑상선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엄마의 갑상선 호르몬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고, 태아의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만약 엄마의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태아의 신경학적인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능발달 장애나 청력상실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진단되면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치료 방법은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입니다. 보통 '씬지로이드정'이라는 약물을 매일 복용하면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를 정기적으로 검사하여 적절한 용량을 조절합니다.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를 정상 범위 내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면서
지금까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난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갑상선 질환은 난임의 원인 중 하나일 뿐이며, 반드시 난임을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갑상선 질환을 잘 관리하고 치료하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적절한 예방과 치료, 주의사항 등에 관한 글은 아래의 글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의 건강한 출산, 행복한 출산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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